12월 기준 역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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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인천·경기 지역에서 대규모 물량 공급이 계획된 가운데, 서울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내달 인천과 경기에서 2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서울 공급은 사실상 ‘스톱’ 상태다.
◆ “17일 이전 견본주택 오픈 많을 것”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수도권에서 2만3,523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가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공급 물량이 없고, 인천 7,806가구, 경기 1만5,717가구가 잡혀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1만4,000여 가구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강화된 정부 규제로 내년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지고, 특히 3월 대선이 예정돼 선거 전 마케팅 제약이 큰 만큼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보통 견본주택이 금요일 개관하는데, 휴일과 이어지는 24일, 31일이 금요일이라 17일 전 오픈하는 사업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공급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되며, 자격 요건에 따라 특별공급과 추첨제 물량을 노려보는 등 청약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통상적인 ‘비수기’임에도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는 것은 분양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꼽힌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 올 들어 11월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127개 단지 중 경쟁률이 미달된 곳은 15개 단지에 불과했다.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20.5% 상승해 전국 평균(15.8%)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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