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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충북 청주 한 도로에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운전면허 취득 기간이 짧은 운전자일수록 위험한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기적인 안전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전동킥보드 등 단속 여전히 부족”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과 운전 행태 등을 바탕으로 한 ‘2022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운전 경험이 있는 만 25~59세 남녀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운전 행태 부문에서 운전자에게 가장 빈번한 운전 습관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 GPS 경로를 안내받아 운전(56.9%) ▲핸즈프리 블루투스 통화(31%)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24.8%) 등이 꼽혔다. 위험한 운전 습관 중 하나인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 응답 비율은 지난해(29.4%)에 비해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주행 중 운전 습관 위험 원인 조사에서는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주행이 약 95%에 달했고, 보복 운전(89.6%),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주행(88.3%) 등이 뒤를 이어 음주 운전이 가장 위험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운전면허 취득 5년 미만 운전자는 위험 운전 습관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1년 내 음주 운전 경험은 절대 다수가 없다고 응답한 가운데, 운전면허 취득 5년 미만의 응답자에서 음주 운전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운전에 미숙할수록 도로교통법이나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바른 운전 습관 함양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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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
또한 이번 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중 26%만이 개정된 교통법규 및 제도가 제대로 준수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이 시행되더라도 제대로 된 단속과 운전자의 보행자에 대한 안전 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도로 안전을 위한 개선으로 규제 강화보다는 예방을 위한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음주 운전과 휴대전화 이용 위험성 및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이하 PM)·이륜차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주요 개선 필요 항목으로 응답했다.
특히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과 같은 PM의 안전 기준 강화는 지난해 5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해 시행됐지만, 안전 기준 준수 및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인식했다.
운전자 절반 이상이 PM 탑승 시 안전 기준이 대체로 지켜지지 않으며(58.3%),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66.5%)고 응답한 것이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악사손보는 2016년부터 운전자의 운전 행태 및 교통 안전 관련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해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교통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이 매년 개정되고 있는 만큼,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관련 법률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과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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