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안양시 석수동에 건립 중인 석수 체육관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번 체육관은 공공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다용도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복합 생활체육·문화시설이다.
총 사업비는 약 500억 원으로, 안양시가 직접 투자한 대규모 공공 인프라 사업이다. 시는 이번 체육관이 단순 시설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22일 안양시청 다목적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귀종 안양시 체육회장은 체육관 운영을 체육회에 위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자체가 건립·투자, 체육회가 운영·관리를 맡는 구조로,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민간 협력(PPP) 모델로 평가된다.
안양시는 “시가 직접 운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인력 부담과 관리 효율성 문제를 최소화하고, 체육회의 현장 경험을 살려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석수 체육관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상권 활성화 효과다. 석수동 일대는 기존에 대규모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해 인근 지역으로 소비가 유출되는 현상이 컸다. 체육관 준공 후 수영 강습, 스포츠 대회, 문화 강좌 등이 정례화되면 외부 방문객 유입이 늘어나 주변 상권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둘째, 고용 창출 효과다. 체육관 운영에는 수영 강사, 프로그램 지도자, 안전관리 요원, 시설 관리 인력 등 최소 수십 명 이상의 상시 고용이 필요하다. 안양시 관계자는 “운영 초기에는 약 70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셋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다.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체육·문화 활동을 즐기게 되면 건강 증진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 주민 간 교류 확대에 따른 공동체 회복 등 간접 편익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개발 전문가 이모 교수는 “체육관 건립은 단순히 스포츠 시설 확충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투자”라며 “특히 지역 균형발전 효과와 간접 편익까지 감안하면 투자 대비 효과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석수동 주민 김모 씨(42)도 “아이 수영 교육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이 개선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체육관은 공공성 확보와 동시에 재정 건전성 유지가 필요하다. 초기 운영 단계에서 수익보다 지출이 많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수익 모델 발굴이 관건이다. 체육회는 프로그램 다양화, 민간 대관 확대, 지역 기업 협찬 유치 등을 통해 운영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석수 체육관은 공공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상권과 고용 창출, 주민 삶의 질 개선 효과가 동시에 기대되는 만큼, 성공적 운영이 이뤄질 경우 안양시 전체로 확산 가능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배연 기자 pin82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