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3천명 넘어…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

김영식 / 2021-11-11 09:04:59
수도권 병상 70% 차
서킷브레이커 기준 근접
최근 사망자 및 위중증 환자가 급증나며 코로나19 방역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지난 1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코로나19 음압격리병동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작년 1월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 사망자 수가 지난 10일 기준 3,0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 사망자·위중증 환자 급증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25명으로, 국내발생 2,409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사망자는 14명 추가되면서 3.000명을 넘어선 누적 3,012명에 달했다.

최근 사망자 발생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작년 2월 첫 사망자 발생한 뒤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는 데 274일(지난해 11월19일)이 소요됐으나, 2,000명까지는 166일(올해 6월19일)이 걸렸고, 다시 3000명을 넘어서기까지 142일이 흘렀다. 특히 위드코로나로 접어든 지난 1일 이후 사망자는 8일째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사망자 비중은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에 집중되는 등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지난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 452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89.6%(405명)에 달했다. 지난주(10월31일~11월6일) 사망자 126명 중에선 96.8%(122명)까지 높아졌다. 30대 이하 사망자가 전무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2월 고령층 접종이 시작된지 8개월여가 흐르면서 백신 효과 역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가 하루 만에 35명이나 증가한 총 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역당국이 지난해 6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위중증 환자 460명 기록은 지난 9일(425명) 74일 만의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한 수치다.

병상 여력도 날로 부족해져 가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환자실 전체 1,121병상 가운데 480여 병상이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미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의 70.5%가 찼다. 서킷브레이커(비상의료계획) 발동 기준 가동률은 75%로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4.6%, 감염병전담병원도 74.7%에 각각 달한다.

문제는 향후에도 위중증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지난 3일 위중증 환자가 18일 531명, 다음달 2일 86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비상의료체계를 발동하지 않더라도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지난 5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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