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분양시장, 훈훈한 ‘북풍(北風)’ 예고

김영식 / 2019-01-17 09:04:14
남북 화해무드에 개발호재까지…강원‧경기 일부 ‘수혜’ 전망
▲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투시도.(사진=디에이치씨개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 가운데 강원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는 그동안 접경 지역의 경우 개발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사상 초유의 남북화해무드가 지역발전과 인구유입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일부 강원과 경기 북부권역에선 지난 한 해 땅값이 가파르게 오른 곳이 속출했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월별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고성과 경기도 파주는 그간 한 해 평균 1~2% 오르던 땅값이 지난해 배 이상 뛰었다. 2018년 11월까지 지가변동률은 철원군 6.32%, 고성군 7.59%, 파주시 9.2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을 통틀어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 속한 접경 지역은 한국감정원의 월간 지가동향 보고서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원선 복원 사업, DMZ공원조성 기대감 등에 따라 민통선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규제 완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접경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밝게 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여의도 면적 116배 규모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3억3,699만㎡을 해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가 밝힌 해제지역의 63%는 강원도, 33%는 경기도로, 이 중 강원도 화천이 1억9,698만㎡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으며, 춘천‧철원‧고성 등 접경지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강원도와 경기 북부권역은 남북화해무드는 물론,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 개발호재까지 더해져 올해 분양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됐고, 춘천‧강릉‧속초 등은 여전히 인지도 높은 관광명소로 지역 주택수요뿐 아니라 외부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더욱이 춘천은 수년 간 표류하던 레고랜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는 최근 1~2년 새 이 지역 내 주요 분양단지의 흥행성적에서 나타난다.


먼저 지난해 3월 분양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1순위 경쟁률만 27.03대 1을 기록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해 초 분양한 ‘춘천파크자이’ 17.3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017년에는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가 28.84대 1,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가 29.02대 1로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지역에선 파주시가 눈길을 끈다. ‘GTX-A노선’ 호재에 서울권 대비 청약, 대출규제가 덜하다는 점, 아파트 가격이 경기도에서 아직가지 높지 않다는 데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전매제한이 풀리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분양권의 경우 전용 84㎡가 1억~1억5,000만 원 수준에서 매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결국 해당 지역들에 공급을 예고한 분양 물량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디에이치씨개발은 오는 18일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청약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24㎡ 총 1,55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어 내달에는 원주시 단계동 더샵센트럴파크(2,656가구)가, 3월 행구동 골드클래스(402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경기도 지역에선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이 예정됐다. 대우건설이 이 지역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2월 공급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신곡 지구에 ‘캐슬앤파밀리에시티 3차(3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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