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종부세 납부자 급증…‘하이엔드 오피스텔’ 관심↑

김영식 / 2022-04-27 09:07:21
10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 거래 2년새 3배 늘어
▲ 2020년 기준 40대 이하 젊은층의 종부세 납부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하이엔드 중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40대 이하 젊은층의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납부자가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하이엔드 소형 주거시장에 대한 관심이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강남권 집중…“새 아파트 부지 부족”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 자료 분석 결과, 지난 2020년 종부세 납부자 중 40대 이하는 총 20만5,0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만 명대를 유지하던 40대 이하 종부세 납부자는 2017년 10만 명을 처음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전체 납부자 대비 40대 이하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40대 이하 납부자 비율은 2010년 24.69%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1.46%까지 하락하다가 2014년부터 7년째 상승 중이다.

특히 2019년 28%를 처음 돌파한 후 2020년에는 28.99%까지 올랐고, 올해 발표될 2021년 수치는 최초로 29%를 돌파할 전망이다.

▲ 40대 이하 종부세 납부자 추이. ⓒ더피알

이들 젊은층의 관심은 ‘고가·중소형’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억 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63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457건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로, 2019년 204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이 중 전용 85㎡미만 중소형 타입의 거래량은 2019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 68건, 지난해에는 23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 대비 비율도 4%에서 14%, 36%로 빠르게 늘었다.

이처럼 수요가 늘면서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신규 분양한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신사동 ‘원에디션 강남’을 포함해 15개 단지, 총 1,962실에 달한다.

서울에서도 주로 강남·서초 등 강남권 중심으로 공급됐고, 한남동, 충무로 등에서도 공급이 이어졌다. 반면 2019년은 4개 단지 526실, 2020년은 4개 단지 306실 공급에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인화된 성향의 젊은 부유층이 증가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고가 주거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특히 강남은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 사업속도가 더딘 재개발·재건축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공급이 부족한 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상업용지에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