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곰팡이병은 출수·개화기 이후 3일 이상 연속되는 강우와 높은 습도가 이어질 경우 급격히 확산될 수 있는 병해로 이 병에 감염된 곡물은 낟알 껍질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점차 분홍색 곰팡이가 퍼지면서 정상적인 영양분 축적이 어려워진다.
그 결과 수확량 감소는 물론, 곡물 품질이 크게 저하되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문제는 붉은곰팡이병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가 사람과 가축 모두에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으로 식품 안전에도 직결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군 농기센터는 5월 말까지를 중점 예찰 기간으로 설정하고 농가 스스로도 병징을 주의 깊게 살피는 동시에 병 발생이 의심되거나 환경 조건이 맞을 경우 지체 없이 방제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방제 방법으로는 ▲적용 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하고 ▲수확 시 정선기 바람 속도를 높여 껍질 및 감염된 낟알을 제거 ▲맑은 날을 택해 수확 후 곧바로 적정 기준에 맞게 건조하는 것이다.
우희제 기술지원과장은 “현재 관내 일부 포장에서 붉은곰팡이병의 확산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며 “맥류(밀·보리)의 수확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병 발생 환경이 조성될 경우 즉각적인 방제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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