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맞은’ 대학생 86% “등록금 내려야”

김영식 / 2021-08-31 09:13:41
지속된 비대면 수업 ‘질’ 하락
휴학·반수 계획에도 악영향
ⓒ 알바천국.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학생들이 2학기 개강과 함께 등록금 감액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속된 비대면 수업에 적응은 했지만, 여전히 수업 질(퀄리티)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 ’21~30%’ 수준 감액 희망

31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2,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6%가 2학기 등록금 감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감액 정도는 ‘21~30%(30.8%)’와 ‘31~50%(25.6%)’ 수준을 많이 희망했다.

등록금 감액 및 반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생들이 89.5%로 비수도권(83.0%)보다 소폭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대학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가 92.7%의 응답률로 ▲전문대(82.7%) ▲국ㆍ공립대(71.3%)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충당하는 방법은 크게 ▲아르바이트 급여 ▲장학금 ▲부모님·친척 등 가족의 도움 ▲학자금 대출 등으로 나뉘었는데, 이들 중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마련하는 대학생들의 ‘감액 필요’ 응답률이 88.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아르바이트 급여(87.5%) ▲부모님·친척 등 가족의 도움(86.3%) ▲장학금(82.3%)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감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비대면 수업 지속으로 인한 수업 질 하락(80.8%·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학교 시설물, 기자재 이용이 어렵기 때문(59.9%) ▲실습, 실험 등 대면 필수 수업에 지장을 받아서(45.5%) ▲지난해 및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위해(23.1%) ▲기타(1.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원하는 감액 수준은 ‘21~30%(30.8%)’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으며, ▲31~50%(25.6%) ▲11~20%(22.9%) ▲6~10%(9.6%) ▲51~80%(7.4%) 순이다.

실제 등록금 관련 불만은 2학기 휴학 및 반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15.8%가 2학기 휴학이나 반수를 고민했고, 이들 중 절반 가량(49.1%)은 실제로 휴학 혹은 반수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등록금·주거비용 등 금전적 어려움(33.4%·복수응답)’과 ‘등록금에 비해 낮은 수업 질(29.5%)’이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면·비대면 등 수업 방식 불만족(27.0%) ▲전과·편입·반수 등 진로 변경을 위해(27.0%) ▲등록금 금액에 대한 불만(22.4%) ▲인턴십·취업 준비 등을 위해(19.6%) 등의 답변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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