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실은 중앙에 배치된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해 관람객이 전시실에 머물며 사유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도·음향·그래픽 요소 등을 정밀하게 조율했다. 또한 최근 조사 연구 성과를 반영해 동사지·천왕사지 등 하남의 대표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새롭게 선보이며, 고려시대 광주목의 위상과 지역 문화 네트워크를 한층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유물을 독립적으로 조명하는 아일랜드형 전시대를 도입하여 개별 유물의 맥락과 의미를 심화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설전시실 입구에 위치한 하남 아트타일 지도는 하남의 지형과 주요 국가유산의 분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최신 공간 정보를 반영해 재구성했다. 관람객은 전시 관람에 앞서 하남의 공간적 배경과 국가유산의 위치를 먼저 확인함으로써, 이후 이어지는 전시 관람 경험을 더욱 선명한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개편은 고려실과 하남 아트타일 지도가 동시에 정비되면서 전시실 전체의 관람 흐름과 공간적 일체감을 강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번 변화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하는 관람 환경을 마련하고, 공간‧국가유산‧역사가 서로 연결되는 새로운 전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개편 전시는 12월 16일부터 하남역사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입장 마감 오후 5시), 월요일은 휴관이다.
세계로컬타임즈 / 조재천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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