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에는 큰 기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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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설 연휴 국내 자영업자 4명 중 3명 이상이 "일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지난 23일 부산 한 전통시장에서 가득찬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다가오는 설 연휴 매출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운영, 근무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르바이트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아르바이트 직원 적극 채용”
26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5%가 설 연휴에 매장 운영 및 근무를 계획했으며 이들 중 47.0%는 설 연휴 5일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설 연휴 매장 운영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66.2%)’보다는 ‘비수도권(89.1%)’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아르바이트 직원을 1명 이상 고용 중인 자영업자 응답이 79.3%로, ‘나 홀로’ 매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61.5%)보다 많았다.
설 연휴에 매장 운영에 나서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설 연휴 시즌 동일 조사(64.6%)보다 12.9%p 높게 집계됐지만, 설 연휴 매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8.0%)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설 연휴 근무를 계획 중인 이유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50.0%, 복수응답)’가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업종 특성상 설 연휴가 대목이라(28.0%)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28.0%) ▲연중무휴 운영 등 기존 영업일에 해당하기 때문에(26.0%) ▲고향 방문, 여행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1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설 연휴 단 하루도 매장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기존 영업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41.4%)’를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에 따른 운영 어려움(34.5%,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 ▲연휴에는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서(31.0%) ▲여행, 고향 방문 등 별도의 계획이 있어서(20.7%) ▲업종, 입지 특성상 연휴 시즌에 매출이 적기 때문에(17.2%) 등의 답변이 있었다.
설 명절 시즌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직원 고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영업자 39.5%는 설 시즌 고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8.8%)은 이미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했거나 고용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시즌 고용하려는 이유로 ‘방학 시즌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알바 구직자가 늘어난 것 같아서’가 41.2%(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화한 구인난으로 인해 아르바이트 구직 수요가 높아지는 명절 시즌에 맞춰 적극적인 고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기존 알바 직원 퇴사로 충원이 필요해서(39.2%) ▲평소보다 연휴 시즌에 손님이 늘어나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35.3%) ▲이번 명절 연휴를 시작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 같아서(25.5%) ▲업종 특성상 명절이 성수기라서(17.6%) 등의 응답이 있었다.
고용하려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근무기간 유형으로 살펴보면 ‘설 연휴를 시작으로 6개월 이상 근무 가능한 장기 직원(47.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설 연휴부터 최소 3개월 이상 근무 가능한 직원(39.2%) ▲설 연휴를 포함해 겨울방학 시즌(1~2개월 가량) 근무할 단기 직원(35.3%) ▲설 연휴 시즌에만 1주일 이하로 근무하는 초단기 직원(31.4%) 순이다.
고용하려는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9,861원으로, 2022년 법정 최저시급 9,160원보다 701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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