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성지 ‘옛 전남도청’, 1980년 5월 당시 모습 복원한다

이효진 / 2023-10-31 09:37:54
2025년까지
5·18 정신과 가치 공유 및 미래 세대들 교육과 소통·연대 장 마련
▲ 복원 후 조감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민주주의 성지 ‘옛 전남도청’이 국민 화합의 장소로 복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18민주광장(광주광역시 동구)에서 30일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시민군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최후의 항쟁지다.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광주・전남 시・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옛 전남도청 건물 일부가 철거되고 변형됨에 따라 5·18 단체와 지역민들로부터 복원 요구가 지속돼 왔고, 정부는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문체부는 2019년 3월 28일,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설계를 추진했다.

설계과정에서 1980년 5월 당시 옛 전남도청 모습으로 완벽하게 복원하기 위해 2020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사업비 495억 원을 확보하고 작년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아울러 2020년 7월부터 진행한 탄흔 조사를 지난 27일에 끝내고 30일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식에서는 ‘옛 전남도청에 바란다’ 영상을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다양한 시민들의 염원을 공개하고 ‘소중한 기억이 모두의 희망이 되는 곳! 바로 옛 전남도청입니다’라는 주제로 복원의 성공을 기원 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 뮤지컬 '영웅'의 ‘그날을 기약하며’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또한 사전 행사로 시민들은 풍물패 100여 명과 함께 길놀이 공연을 펼쳤다.

5・18민주화운동 가치 공유 및 소통하는 열린 공간 조성

문체부는 앞으로 도청본관, 도청별관, 도청회의실, 경찰국 본관,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복원 대상 6개 건물의 내외부와 연결통로 등을 1980년 5월 모습으로 복원한다. 

특히 내부는 건물이 지닌 상징성을 살려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화합의 장이자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5‧18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효진

이효진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