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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택배기사 '쿠친'들의 노동여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쿠팡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택배 서비스 개시 28년 만에 업계의 ‘택배 없는 날’ 지정으로 택배기사들이 14일부터 사흘 동안 ‘꿀휴가’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과로에 시달리는 이들의 노동여건과 달리 직고용을 기반으로 한 기사운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이커머스기업 쿠팡에 관심이 집중된다.
쿠팡은 현재 로켓배송 등 자체적인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택배업계 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최근 쿠팡이츠 출범 등 배달업계 영향력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특히 ‘쿠팡친구(쿠친)’이라 불리는 택배기사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14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이들 택배기사, ‘쿠친’에 대한 직고용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쿠친들은 주 5일 근무는 물론 연 15일 연차와 연 130일 휴무가 보장된다. 배송트럭과 유류비‧보험료 등 비용도 회사가 지불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쿠친 중에는 타 택배사에서 적게는 2년 길게는 11년 근무하다 최근 이직한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회사를 옮긴 이유로 ‘5일 근무제와 자유로운 연차 활용’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쿠팡 남양주 1캠프에서 근무하고 있는 쿠친 김수훈 씨는 “강도 높은 택배사 생활과 비교해 쿠친은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다”면서 “2년 정도 개인사업자로 택배사에서 근무했다. 개인사업자라 물량을 많이 배송하면 수익도 많이 가져가는 구조였지만 쿠팡은 승진은 물론 급여도 올라 성취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사에서 일할 때는 이런 기회가 전혀 없었다”면서 “내가 하는 만큼, 열심히 한다면 승진 기회가 부여돼 관리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산에서 근무 중인 차석주 씨는 “쿠팡은 일반 택배와 달리 차량 유지비와 유류비 등이 들지 않는다“며 “취미생활이 가능한 동호회 활동비용, 각종 경조사비도 지원해주고 육아휴직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매년 1회 제공되는 건강검진과 회사가 제공하는 단체실손보험 가입도 일반 택배회사에선 꿈꿀 수 없는 혜택”이라면서 “이직 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고마운 일터”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양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위성윤 씨는 “위탁운영제(지입제) 기반 회사에서 11년 동안 택배 기사로 근무해온 만큼 쿠팡의 5일 근무제와 연 15일 연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택배기사 때에는 새벽부터 나가 기본 3~4시간을 하차, 소분을 해야 했는데 쿠친은 헬퍼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배송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