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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이른바 '오픈다이닝' 콘셉트로 리뉴얼 재개장한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백화점은 젊은 층을 겨냥해 전문식당가를 단순한 식당 공간을 넘어 고객이 즐겨 찾을 만한 명소로 바꿔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천호점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2018년 5월), 일산 킨텍스점(2018년 6월)에 이어 이번엔 서울 동북부 미아점 전문식당가가 ‘오픈다이닝’ 콘셉트로 변신을 예고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미아점 전문식당가(9층)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재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미아점 전문식당가는 3,140㎡(950평) 규모로, 7개 매장(1,683㎡, 509평)이 우선 오픈한다. 나머지 매장(4개)은 내년 2월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새로 문을 연 미아점 전문식당가는 매장을 나누는 경계벽을 없애고, 별도 출입문도 두지 않는 이른바 ‘오픈다이닝’ 콘셉트를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식당가는 벽을 둘러치고 출입문도 매장별로 따로 쓰는 데 반해, 고객 이동 동선에 맞춰 층 전체 공간이 트여 있는 구조를 적용한 것이다. 각 매장의 형태도 기존 네모 반듯한 밀폐형 구조에서, 삼각형·오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기존에 없던 높이 3m 크기의 창문(150㎡)을 새로 설치, 매장 곳곳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 형태로 꾸며졌다. 또한 층 한 가운데 20석 규모의 ‘가든라운지’를 조성해 재즈 밴드 공연·클래식 연주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릴 전망이다.
입점하는 MD에도 변화가 따랐다. 기존 한정식·중식·일식 등 40~50대가 즐겨 찾는 ‘파인 다이닝(Find Dining‧코스 요리 중심의 고급 식당)’ 매장 대신, 전 연령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패밀리 다이닝(Family Dining‧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식당)’ 콘셉트로 변경됐다.
최근 20~30대층에서 이른바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잠실 송리단길의 대만 면요리 전문점 ‘미엔아이’, 베트남 하노이 필수 관광지로 손꼽히는 쌀국수 전문점 ‘퍼틴’, 가로수길의 철판 전문점 ‘와우철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음식의 맛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와 구성, 입점 브랜드가 가진 독창적인 스토리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매장을 찾는다”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미아점 전문식당가는 40~50대 기존 고객층뿐 아니라 20~30대가 자주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이 같은 전문식당가 리뉴얼 전략은 실제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천호점과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전문식당가의 오픈 1년 간 매출 신장률은 평균 27.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맛집뿐 아니라 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명소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