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전경.(사진=대우건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리츠(RETI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에 뛰어든다. 해당 산업시장의 규모는 약 40조 원으로 추정된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 설립 본인가를 획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0월 대우건설의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AMC 명칭)’ 설립 예비인가에 이어 이달 최종적으로 본인가를 승인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리츠 산업 진출로 건설‧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AMC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켜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조달력과 안정성에서 다른 AMC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하는 등 디벨로퍼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회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시공이익 외에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 등을 수취,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대부분 국내 리츠가 임대주택 개발‧운용이나 대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쳤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 리츠를 추진할 계획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이 운용할 첫 번째 리츠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의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베트남의 행정복합도시로, 2025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행정복합도시인 스타레이크시티에 호텔,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2015년부터 외국인과 외국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투게더투자운용의 첫 번째 리츠를 통해 개인투자자도 손쉽게 하노이 최고급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시티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레이크시티와 같은 개발리츠는 물론 임대주택 전문 리츠도 투자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의 리츠 운용으로 안정적인 수익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