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레깅스로 재탄생

이효진 / 2021-03-10 09:46:36
서울시, 분리배출 투명 페트병, 섬유로 재활용

 

▲공동주택에서는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이 비치될 경우 비교적 양질의 폐페트병 확보가 가능해 고부가가치 재활용이 쉬어진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이효진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 공동주택에서는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다. 

 

의무화 이전에는 투명 폐페트병 배출 시 별도 선별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부가가치 재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 자치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2일 기준 서울시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2,448개 단지 중 2,206개 단지(90%)에 투명페트병 배출 전용 수거함이 설치됐다.

이렇게 서울시에서 버려진 투명 폐페트병을 수거 및 선별하고 재활용해 레깅스를 만들었다.(사진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 서울’ 원사로 제작, 플리츠마마에서 제품화 해 출시 판매하는 것이다. 


 

자치구에서 수거한 투명 폐페트병을 중간 재활용업체에서 파쇄 등의 공정을 통해 플레이크(Flake)로 만들고, 다시 가공을 통해 재생원료인 칩(Chip)으로 만든다. 이를 효성티앤씨에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서울’ 원사를 제작하고, 플리츠마마에서는 이를 활용해 의류 및 가방을 만들었다.


이번에 출시된 ‘러브 서울’ 에디션 8종은 10일부터 ‘더현대 서울’의 ‘플리츠마마’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가능하다.

서울시 단독주택과 상가지역은 현재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운영 중이며, 오는 12월 25일부터 의무화가 시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에서 페트 재생원료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번 제품출시는 폐자원의 재활용을 넘어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형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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