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거래도 ‘뚝’…“코로나19 여파”

김영식 / 2020-04-21 09:47:42
인천 거래량 전년 대비 ‘반토막’…전국 12% 하락
▲ 서울 방이동 숙박업소 밀집 거리 전경.(사진=카카오맵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산업계 전반이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이중 숙박업에서의 피해가 눈에 띄는데 특히 숙박시설 관련 거래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거래량 늘었어도 매매가 추락


2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숙박시설 거래량은 1,655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1,886건 대비 231건 감소했다. 12.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숙박시설 거래량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건(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16건) ▲서울(11건) ▲울산(9건) ▲광주(4건) 등 지역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제주도는 지난해 동 분기 대비 67건 증가했다. 그럼에도 올 1분기 제주도 숙박시설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01만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466만 원 대비 665만 원 감소한 금액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광객 감소와 외출 자제 등으로 국내 관광심리가 위축되면서 숙박업은 피해를 입었다”며 “몇몇 숙박업체는 숙박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객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몇몇 숙박업소는 시장에 급매 또는 경매로 나온 경우도 있지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올 1분기 전국 숙박시설 거래량도 감소했다”면서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숙박업은 침체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숙박업 피해는 현실화된 모습이다. 실제 올해 전북 익산시 관광숙박업소 2·3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나 줄어든 가운데, 특히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로 추가 연장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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