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공부품 美 FAA인증 취득…해외진출 ‘물꼬’

김동영 / 2020-05-06 09:49:48
전문업체 써브,‘항공기용 화물 팔레트’ 개발 성공…경쟁력 확보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가 미국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취득하면서 해외시장 진출 및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사진=써브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가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취득하면서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 및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전문 업체 ‘써브’가 국내 항공사 등에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를 자체 개발하고, 국내 인증과 함께 FAA 인증도 획득했다.


항공기에 장착하는 주요 부품은 기술표준품기준(설계·제작·품질관리 등)을 만족해야 사용할 수 있고, 미국 등에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FAA)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국토부는 미국과 항공안전협정(BASA, 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을 체결해, 국내 항공기술 제작업체가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미국(FAA) 인증 신청을 간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번 써브의 미국 인증(TSOA)은 한·미 양국의 BASA 체결 이후 중소업체에서 최초로 미국 인증(TSOA)을 취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편, 국내 항공기 등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항공부품의 구매·수리 등은 대부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기준, 국내 항공사에서 항공기 부품·수리비용으로 약 1조3천억 원의 외화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써브 관계자는 “이번 외국(FAA) 인증 취득을 계기로, 전량 수입하던 운송용 항공기의 화물 팔레트 제품을 저렴한 자국 기술로 대체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원천기술을 확보해 추가로 다양한 항공기용 팔레트·컨테이너 등의 제작·수리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취업시장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업체에서 개발하는 항공제품이 외국 인증을 득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증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운송용 항공기 부품 제작에 대한 인증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기술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신기술(UAM·에어택시 등)에 대한 업체 맞춤형 인증 지원과 외국 인증당국과의 인증기술 협력·공조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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