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내포사색길, 등산길 아닌 마실길

안정순 / 2020-11-17 09:57:26
장애인·임산부 등 불편함 없도록 경사도 낮춰
능선 아래로 계단도 없애…쾌적한 숲길 마무리
▲내포사색길. (사진=홍성군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안정순 기자] 충남 홍성군은 무장애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내포사색길’ 사업을 마무리해 쾌적한 숲길을 조성했다.

17일 홍성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누구나 쉽게 산을 즐길 수 있도록 산 능선 아래를 중심으로 계단을 없애고 경사도를 낮췄다. 

이처럼 장애인·임산부·노약자·어린이 등 산림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보행약자층이 숲길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무장애 숲길을 조성했다.

경사도는 8%이하로 조성해 사실상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마실길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홍예공원에서 보훈공원을 연결하는 1km의 트레일을 조성한데 이어 이번 사업으로 용봉산 일대(용봉산 자연휴양림 구룡대 안내소 ~ 홍예공원)에 총 2.2km규모의 무장애 숲길로 연장 조성했다.

이번 ‘내포사색길’이 내포신도시 도심에서부터 홍성군의 대표명산이자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을 연계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주민들의 심리회복과 활력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포 신도시의 한 주민은 “정상 등반만을 목적으로 하는 등산로가 아닌 시간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같이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이 생겼다. 또한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큰 장벽으로 다가왔던 등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보행약자들을 배려한 착한 길”이라며 앞으로의 내포사색길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윤태 산림녹지과장은 “앞으로도 안내 및 휴게시설 확충, 자생식물 식재 등을 통해 길을 거닐면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타지역과 차별화 된 힐링 숲길로 조성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올해 안전하고 쾌적한 숲길 조성 및 정비에 11억 7200만 원을 투입해 재너머 숲길, 내포문화숲길 등 군민들의 산림복지 실현을 위한 숲길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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