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의 재해석”…유통업계, ‘뉴트로’로 승부한다

김영식 / 2023-05-24 09:58:52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쿠키 위에 약과를 올려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인 CU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사진=CU)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향수를 자극하는 이른바 ‘레트로’ 간식이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레트로 간식에 새로움을 더한 ‘뉴트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구수하지만 다소 심심하게 여겨졌던 레트로 간식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과 짭조름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단짠’을 선호하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덕분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레트로 간식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최근 유통기업들은 맛과 재미를 더한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먼저 메가MGC커피는 ‘첨벙첨벙 간식꾸러미’를 내놨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모았던 간식꾸러미 시리즈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첨벙첨벙 간식꾸러미는 핫도그와 커스터드 만쥬, 생크림 오믈렛으로 구성됐다.

폭신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상어의 스토리를 담아낸 점도 흥미를 끈다. 출시 2주 만에 약 8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이은 간식시리즈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편의점 CU는 이웃집 통통이 카페와 손잡고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를 출시했다. 중장년층 간식으로 인식됐던 약과에 바삭한 쿠키를 더해 겉바속촉을 구현해냈다. 또한 쫀득하면서 달달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계피 향까지 더해져 풍미를 끌어올렸다.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출시 초기 완판을 기록하며 CU 약과 매출 전년 대비 9.6%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노티드 딸기 크림떡, 청포도 크림떡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노티드 크림떡은 쫀득한 찰떡 안에 부드러운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고 각각 딸기잼과 청포도잼으로 맛을 냈다. 겉은 카스텔라 가루를 묻혔다.

해동 시간에 따라 아이스크림처럼 베어 먹거나 부드럽게 녹여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캐릭터 띠부씰 3장을 동봉해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간식이 핵심 소비층이었던 MZ세대에게 조명받으며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제품을 새롭게 꾸며 중장년층 소비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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