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윤덕여 감독, 여자축구대표팀 지휘봉 놓는다

최경서 / 2019-07-03 10:03:02
A매치 100경기, 48승 14무 38패…화려한 발자취 남겨
▲ 윤덕여 감독이 6년 5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사임한다.

2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윤덕여 감독은 지난달 19일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마친 후 여자월드컵 대표팀 단장인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대표팀 감독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윤덕여 감독의 계약 기간은 지난 6월 말까지였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6년 5개월 만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김판곤 위원장은 2일 오후2시 전력강화위원회 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어 윤덕여 감독의 뜻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

윤덕여 감독은 한국이 2003년 이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여자월드컵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특히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과 대회 사상 첫 16강 진출로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일화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또한 2019년 아시아 예선을 무사히 통과하며 2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공시켰다. 아시아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은 2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중국·호주·북한 등 아시아 강호들 사이에서 당당히 티켓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과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지난 6월 윤덕여 감독은 팀의 2회 연속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이란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프랑스에 입성했다. 하지만 감독 부임 후 첫 A매치 상대이기도 했던 노르웨이에 2-1로 패하는 등 계획했던 승점과 결과를 얻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윤덕여 감독은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여자축구의 수장으로서 지난 6년 5개월, 멋진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저 스스로, 또 팬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감독직을 내려놓고 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힌 윤덕여 감독은 “그동안 여자축구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여자축구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감사와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윤덕여 감독은 1961년 3월 25일생으로 서울 경신중-경신고-성균관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국가대표 발탁돼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등 A매치 31경기를 뛰었다. 선수 은퇴 후 K리그와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 감독 및 코치를 역임하다가 2012년 12월 대한민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3년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노르웨이전을 통해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한 윤덕여 감독은 약 6년 5개월 동안 A매치 100경기, 48승 14무 38패의 전적을 거두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2014, 2018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을 비롯해 2015 여자 동아시안 컵 2위, 2017년 9월 여자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FIFA 랭킹 15위권 진입(14위) 등 여자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KFA는 조만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어 차기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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