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소상공인 지원’ 적극 나서

김영식 / 2021-03-31 10:03:21
온라인 판매 ‘상생’ 행보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어난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상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여전히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적극 지원 행보를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의 방역 대책 중 하나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최대 피해는 자영업자 중심 소상공인들에게 쏠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노하우 전수 등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쿠팡‧티몬‧위메프 등 지원 박차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국내 유통시장 트렌드가 서서히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전통 오프라인 유통 업체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감염병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중심 소상공인‧지역상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법안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쿠팡‧티몬‧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은 중소기업·농어민 등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영세 제조사들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농어민들의 마케팅 관련 판로 개척을 돕는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쿠팡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화 손잡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올해 3,700억 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소 납품업자들에게 1,000억 원 수준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또한 대출이 어려운 소형업체를 대상으로 1,700억 원 규모의 담보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현재 쿠팡서 판매 중인 중소업체의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1,000억 원 상당 할인쿠폰도 발행한다.

티몬은 인기 BJ 염보성‧단아냥 등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 소상공인 지원 행보를 이어간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아직 라이브 방송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이를 통한 마케팅 활용도 어렵다는 점에서 판매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특히 위메프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에 관심이 집중된다. 자체 개발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온라인 수요가 존재하지만 여건상 판매 활로를 찾지 못한 소상공인들의 상품 판매를 지원하겠다는 것.

위메프가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팀을 구성해 전국을 다니면서 ‘온라인화’가 시급한 각 지역 소상공인 우수상품을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들 상품의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위해 ▲입문 교육에서 ▲1대1 MD 컨설팅·큐레이션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 ▲상세페이지 제작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 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지난해 7~9월 기준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도입 직후 3개월(2017년 1~3월) 대비 무려 62% 증가한 셈이다.

특히 동 기간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소상공업체도 87곳에 달한 가운데 1,000만 원 이상 매출이 오른 곳도 702개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 성장을 장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 전수 등 지원 노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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