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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이 펼쳐지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 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9일 오전 출근길 시위부터 이른바 ‘게릴라’ 방식으로 전환,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서울시·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방침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 “‘무정차 통과’ 오세훈 시장 규탄”
전장연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부터) 오전 8시 지하철 선전전은 지하철 역사를 알리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며 “장소가 알려지게 되면 서울시에서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선전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탑승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은 이날 시위 시작 약 8분 전 SNS 등을 통해 장소·동선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의 승·하차와 반복하는 등 출근길 지연 유발 행위를 벌였다.
앞서 전장연은 작년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장애인 관련 권리예산 확대를 주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 휠체어를 타고 탑승하는 등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하며 지연 운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2일 지연이 심해질 경우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를 공식화했다. 이후 지난 14일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전장연 탑승 시위로 출근길 운행이 지연되자 처음 무정차 통과를 강행했다.
이를 두고 전장연은 “국가로 인해 장애인이 평생 당해온 차별과 폭력을 압축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한다”며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SNS를 통해 “오전 8시부터 1호선~8호선 주요 역사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기습적인 지하철 타기가 예정됐다”면서 “해당 구간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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