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진국형 성 평등’ 실천하는 경기도

온라인뉴스팀 / 2021-07-07 10:05:11
성 평등은 선진국 지수라고 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저임금 여성 비중은 여전히 한국이 높다. 35%에 이른다. 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은 아직도 저임금 노동 중인 셈이다. OECD 평균은 201%다. 

출산·육아과정에서 경력 단절 여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결혼·출산 등이 많은 30대 중후반에서 뚝 떨어진다. 이후 다시 상승해 M자 형태를 보인다. 여성고용률 증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여성 인력 확보가 요청되는 대목이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가 5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민선 7기 출범 이후 평균 34.2%를 기록하면서 당초 이재명 지사가 공약했던 전체 5급 이상 관리직 가운데 여성공무원 비율 20% 목표를 훌쩍 넘길 전망이어서 긍정 평가되고 있다. 경기도가 발표한 전체 5급 승진예정자 72명 가운데 여성은 25명으로 전체 34.7%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승진대상자가 거의 없는 공업, 농업, 시설직군을 제외하면 전체 승진예정자 54명 가운데 24명이 여성으로 44.4%를 차지했다. 공업, 농업, 시설직군에서는 18명 가운데 1명이 여성이다.

민선7기 출범이후 5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2018년 하반기 첫 인사에서 35.4%를 기록한 후 2019년 상반기 인사를 제외하고 모두 30%를 넘었다. 특히 2021년 상반기 인사 때는 39.4%를 차지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사회일수록, 출산률도 국가경쟁력도 높다는 함수관계가 성립한다.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정책의 우선순위를 여성인력 활용 제고에 둬야만 생산인력 확보는 물론 저출산 해결책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도의 여성 사무관 승진 사례는 ‘선진국형 성 평등’ 실천이라는 점에서 여타 지방정부에서도 본받아야 할 일로서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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