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 흐름”…‘분상제’ 단지에 청약 쏠린다

김영식 / 2023-07-24 10:09:44
내년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분양가 상승 예고
▲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전체 대비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착한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에 나선 아파트에 청약통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 분상제 단지 평균 경쟁률 17대 1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상제 단지는 총 21개 단지, 9,884세대(특별공급 제외)에 16만7,69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전국에 분양된 모든 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8.18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제 지난 6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으며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산내마을10단지 운정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7억5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억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충북 청주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곳으로 473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3만4,886명이 몰려 평균 73.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2단지(28.36대 1)’ 등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곳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체계적으로 인프라가 조성되는 택지지구 내 단지가 대부분이다 보니 주거 만족도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제로에너지 건축이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 건축 시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업계에선 공사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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