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英 해상풍력 시장 진출…정부 프로젝트 참여

김영식 / 2020-08-20 10:11:04
‘모노파일’ 제조…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 세아제강은 영국 정부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한다.(사진=세아제강지주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세아제강은 영국 정부와 손잡고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Monopile)’ 제조사로 참여한다.


20일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세아제강은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톤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키로 했다. 이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은 오는 2023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연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는 영국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 규모에 해당한다. 


영국 정부는 세아제강의 모노파일 시장 안착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자들과의 조기 계약 주선, 최적의 입지 선정 및 R&D 사업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모노파일’이란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의 한 종류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함에도 자국 내 생산설비 부재로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그린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제창하면서 해상풍력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영국 입장에선 세아제강 공장 설립으로 자국 내 모노파일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세아제강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는 만큼 해상풍력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국 정부와의 협업 배경으로 자신들의 세계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험과 글로벌 인프라, 오랜 업력과 납기·품질에 대한 신뢰 등을 꼽았다. 특히 수준 높은 용접 기술이 중요한 모노파일의 특성상 세아제강이 보유한 용접강관 분야에서의 오랜 업력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세아제강지주와 영국 정부는 전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영국대사관에서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국 정부를 대신한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가 약정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국 DIT(국제통상부)·BEIS(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 소속 게리 그림스톤(Gerry Grimstone) 공동투자담당 부장관은 “세아제강지주와의 MOU를 통해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 영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많은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 또한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양국 간 클린 에너지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세아제강지주 이주성 경영총괄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해상풍력 분야 비즈니스를 더욱 다각화‧전문화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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