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실패 확인…“서해상 추락”

김영식 / 2023-05-31 10:15:18
합참 “비정상 비행 뒤 낙하”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북한이 31일 오전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이 비정상적 비행 끝에 서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 北 “가급적 빠른 기간내 2차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늘 6시 29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해당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공조 하에 현재 추가적인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측도 “군사정찰위성 발사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31일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로켓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고 서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연 데 이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에 대해 보고받는 한편,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할 전망이다. 또한 북측의 추가상황 발생 가능성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이 지난 월요일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공개한 직후 NSC가 긴급 소집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며 “실제 발사할 경우 북한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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