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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작년 겨울 3차 대유행 이후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4차 유행 본격화…6개월 만에 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이자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그해 12월 25일 이후 194일 만에 첫 1,200명대를 기록한 셈이다.
이날 기준 국내발생은 1,168명으로, 이 역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전체의 84.8%가 집중됐다. 이어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강원·대구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확진자 변동 추이를 보면 711명→765명→748명→662명→644명→690명→1168명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69.7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보였다. 직전 주 592.9명 대비 176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신규 확진 폭증세는 최근 백신접종이 시작된 데 따른 느슨한 방역심리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와 여름철 이동량 증가, 방역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수도권에 대해 일단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되,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유지될 경우 새로운 체계에서 가장 높은 수위인 4단계 조치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고 2~3일 상황을 지켜보다가 잡히지 않으면 새로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는 추가방역 조치 강화를 통해 확산세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최대 4명까지 허용된다. 오후 6시 이후엔 2명으로 제한된다.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된다. 결혼식·장례식도 친족끼리만 허용된다.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이 금지되고 식당·카페 등 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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