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관심’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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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4일 밤 서울 청계천 산책로가 폭우에 물이 넘쳐 잠기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쏟아진 ‘물폭탄’에 전국 각지에 시설붕괴‧침수‧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기간 전국 각지에는 시간당 4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 중대본 비상 1단계 해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기준 시설 피해는 총 10개소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2개소, 사유시설 8개소 등이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도로축대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 고양시‧남양주시, 인천 미추홀구 등에선 주택‧상가의 침수 신고도 이어졌다. 호우 경보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경북 등 5개 시군구에선 70여 명 주민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주택·상가 침수 피해는 7건 접수된 가운데 경기 5건, 인천 2건 등이다. 이 가운데 경기 고양시 행신동 일대 423세대는 지난 4일 밤 11시20분부터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오전 1시께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 양주시 한 자동차학원에서 옹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 2가구 4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총 111건에 대해 안전 조치하는 한편, 62건 106t의 급·배수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연천 121.5㎜, 충남 청양 115.0㎜, 대전 110.5㎜, 경북 상주 108.0㎜, 서울과 충북 보은 각 106.0㎜를 보였다. 수도권과 충청, 대전, 경상 북부 지역에 집중된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전 중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아침까지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된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5일 오전 8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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