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천방조제
시인 이종근
당신 마음 묶어 주려다가
당신 사랑 죄다 잃어버렸습니다.
썰물에 갇힌 쓸쓸한 나룻배처럼
갯벌 위에서
갈매기로 쫓아가도 못하고
공허한 낚싯줄만 끌어당깁니다.
훠이- 부는 갯바람이라도 없으면
갈매기 울음소리 정녕 사라진다면
내 곡진한 순정 어쩔까.
밀려오는 그리운 물결만
닻 위의,
불편한 가슴을 멀쩡하게 파고듭니다.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내 심장 곁의, 당찬
당!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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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부산 출생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 졸업. 2016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시집 공저시집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 '낙강시제(洛江詩祭) 시선집', '대구 10월 문학제'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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