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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른바 ‘공천 녹취’ 논란 등 각종 설화에 휘말렸던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자진 사퇴했다.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내린 전격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 당 윤리위 징계 결정 임박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며 “그간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면서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이라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 발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표현.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녹취’ 유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 태 최고위원은 윤리위에 회부돼 징계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 회의를 열고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두 최고위원 모두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된 가운데 태 최고위원의 경우 이날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며 경징계가 예상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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