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관심 급증…서비스 개시 5일만에 1조 넘어

김영식 / 2024-01-15 10:42:56
5천657명 소비자 참여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관제실에서 직원이 대출이동 중계시스템 모니터링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 2023년 4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5억 원, 금리 4.2%(혼합형 5년 고정) 만기 40년으로 약정한 A씨가 ‘주담대 갈아타기’를 통해 은행권 금리 3.6%(혼합형 5년 고정), 만기 40년으로 변경, 결국 원리금에 대한 월 상환액은 19만 원 줄었다.


지난 9일부터 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초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하려 하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만여 명 기존 주담대 조회 신청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2일 20시 누적 기준 약 9.6만 명의 차주가 대출비교 플랫폼 및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조회했다.

이들 차주 가운데 3.8만 명이 여러 금융회사의 신규 대출 상품 조건을 확인하고, 가장 유리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회사의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금융회사 앱을 통해 금리유형·상환방식 등 대출조건 선택, 약관 동의, 서류 제출 등 신규 대출 신청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대출조건 선택, 서류 제출 등 과정을 거치는 중에도 더 나은 대출 조건 발견, 차주의 단순 변심 등으로 실제 대출 신청을 완료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한 차주는 총 5,657명으로, 대출 신청이 완료된 신규 대출의 전체 규모는 약 1조30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담대의 경우 차주가 갈아탈 대출을 신청한 이후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에 약 2~7영업일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 이동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단계별 이용현황.금융위원회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신규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83명으로, 해당 대출 규모는 약 162억 원이다. 대출 약정에 따라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16명이며, 대출 규모는 36억 원 수준이다.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대출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p이며, 차주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약 337만 원에 달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및 대출비교 플랫폼 등 참여기관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민·실수요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될 경우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주거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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