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긍정적 영향 주는 스타마케팅…비용 부담 전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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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스타마케팅 한 장면.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식품업계의 스타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마케팅이 제한되면서 라면을 비롯해 생수, 주류 등 다양한 제품에서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TV광고가 다양하다.
스타 마케팅은 제품 이미지는 물론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수십억원대 광고 모델료를 제품 값에 반영하는 등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비빔면 시장에서는 배우 정우성이 팔도 비빔면 모델로 발탁됐다. 방송인 유재석은 농심 배홍동 비빔면,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로 나섰다.
스타 마케팅은 식음료업계도 한창이다. 아역 출신인 김유정은 최근 코카-콜라 토레타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포카리스웨트는 가수 이달의 소녀 츄를 2021년 브랜드의 새 얼굴로 내세웠다.
주류업계도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하이트진로는 배우 공유를 앞세워 주력 제품인 테라를 홍보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한맥을 출시하고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발탁했다.
TV광고도 새롭게 선보였다. TV 광고속에서 공유는 '이 맛이 청정라거다'라는 슬로건 아래 마시는 순간 느껴지는 리얼탄산 100%의 청량감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스타 마케팅에 열중하는 이유는 모델에 따라 제품 이미지는 물론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는 스타 마케팅을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상황만으로 볼 수는 없다. 수십억대의 모델 광고료가 향후 제품 값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보다 착한 마케팅과 제품력을 앞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스타 마케팅을 외면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가 이어질 때 스타 마케팅 중시 풍토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