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캔다] “성전 건축기금 마련”…공사현장서 바자회 ‘눈살’

유영재 / 2019-11-12 10:44:06
음주·고성 등 민원에 경찰 출동도…사고우려 속 빈축
▲ 성당에서 바자회·음악회라기 보다는 맛집으로 행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건물이 온전히 준공되지 않은 곳에서 성당 바자회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우려와 빈축을 사고 있다.


물의를 빚고 있는 곳은 인천 부평4동 성당 증축공사 현장으로서, 이곳에서는 지난 9일과10일 이틀동안 바자회가 열렸다.


성당 건축공사 비용 일조를 위해 성당에서 행사를 주최해 신도들과 성당 관계자 등 수백 명 참여했다. 그러나 현장은 공사가 완료 되지 않은 관계로 자재 등이 쌓여 있어 어수선했다. 그런데도 성당 관계자는 마당에 부직포를 깔아 즉석음식을 조리하고 술을 판매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술 취한 사람들과 행사 노래자랑으로 인해 고성과 소음이 심각해져 결국 인근 주민의 신고로 민원이 발생해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도 일어났으나 진정되지 않는 등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 준공 전 공사현장에는 건축자재가 위태롭게 쌓여있고 인근에서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이 모(남,65세) 씨는 “휴일이라 집에서 모처럼 가족들과 TV를 보며 쉬고 있는데 성당에서 술과 장기자랑인 노래를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질러 가족들과 대화를 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건물 준공도 하지 않은 곳에서 건축자재와 건설기계도 방치돼 있고 석고보드가 깨진 곳을 사람들이 밟고다니며 그 비산먼지들이 음식에 들어간다” 며 “만약 건축자재들이 넘어져 참가자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dls,관할행정 부평구청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했다.


시공사인 현장대리인은 “성당 신부님이 몇 달 전부터 이야기를 해 걱정은 되었지만 부평구청에 바자회 신고를 했다기에 행사 내내 조바심을 가졌고 휴일날 잠깐 방문해 상황을 봤다”고했다.


부평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준공전이지만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건축과와 무관하다”면서 “건축과에는 바자회 한다는 신고가 없었다“ 고 했다.


이날 바자회는 수익금 전체를 새성전 건축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했다.

▲ 재활용 할 수있는 프라스틱 등이 들어 있지만 쓰레기 규격봉투에 담기자 않아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탐사보도 ‘추적, 끝까지 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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