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전자 영수증’ 도입…“3년이내 ‘종이’ 제로화”

김영식 / 2020-01-15 10:49:39
“환경보호 효과 기대”…카드 가입도 디지털 전환

 

▲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전면 도입, 친환경 행보를 이어간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 각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기존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 영수증을 자동 발급하는 형태로, 향후 3년 내 종이 영수증 발급을 ‘제로(0)화’하겠다는 목표다. 


15일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백화점 3곳(판교점·디큐브시티·킨텍스점)과 아웃렛 2곳(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21개 백화점·아웃렛 전 점포에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 도입은 지난해 8월 환경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종이 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자 영수증은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또는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이면 누구나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 발급되며, ‘H포인트’ 앱과 ‘현대백화점모바일카드’ 앱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전자 영수증에는 결제 정보·사업장 정보 등 기존 종이 영수증에 담았던 내용이 모두 기록된다. 따라서 사은행사 참여·주차 정산 등의 서비스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사측은 이번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 도입으로, 불필요한 종이 낭비와 폐기물 처리 부담이 없어지게 돼 환경보호는 물론 환경호르몬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발급된 종이 영수증은 약 1억6,000만 장으로, 종이 영수증 평균 길이(25cm)를 감안하면 지구 한 바퀴(약 4만km)와 맞먹는다. 이를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면 30년산 원목 1,7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카드 가입 방식도 디지털로 전환된다. 기존 회원가입 시 고객이 종이로 된 신청서에 수기로 작성하던 데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아울러 매장 내 할인 안내 등에 사용되는 종이 가격표도 전자가격표시기나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판으로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환경보호는 물론 안전한 영수증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를 고려해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3년 내 종이 영수증 발급을 없앨 수 있도록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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