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서울꿈의 숲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최근 세계 여러도시들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폭우, 미세먼지 발생 등 자연재해에 대응과 동시에 도시경쟁력 제고, 미래사회로의 변화에 대처하고자 환경도시, 녹색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하고 있다.
도시 전체의 70%를 녹지로 관리하며 ‘세계의 환경 수도’로 꼽히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시, 도시 내 모든 녹지공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려는 시도로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를 표방한 싱가포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도심 속 일상 정원이 사계절 내내 서울 곳곳에 마련한다.
서울 공원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2022년 172.68㎢로, 훼손지 복원 등 생활권도시림이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증가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서울의 공원율(28.53% / 2022년)과 1인당 도시공원면적(17.74㎡/ 2022년)은 증가해 왔지만, 국립공원 등 외곽산림을 제외한 ‘도보 생활권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 비움 - 도심 한가운데 비워내고, 열린 정원을 채운다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 정원으로 조성한다. ‘송현동 부지’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정원으로 비워두고, ‘용산공원’ 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을 제안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내가 그린 정원’을 조성한다.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찾는 여가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의 구간 상부는 정원으로 꾸며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 연결 - 단절된 녹지 연결, 자투리 정원, 입체정원 조성해, 서울 어디서나 5분 안에 정원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한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을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km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기존에 8개 코스로 한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이 어렵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한 구간으로 시민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오래 머물기 힘들었던 서울광장은 국민 선호도가 높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고 추가 식재를 통해 그늘 숲으로 조성한다.
■ 생태 - 서울의 한강, 하천과 근교산 자연환경 보전, 다양한 자연경관 즐길 수 있는 생태정원 조성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치산, 치수를 넘어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이를 위해 남산 야외 숲박물관을 남산야외식물원 주변에 조성하고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에는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아울러,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 등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들고 도심 하천을 생태·여가명소로 조성하는 ‘물의 정원’ 사업을 올해 불광천, 묵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으로 조성한다.
■ 감성 - 서울의 감성과 문화 담아낸 정원, 수준 높은 계절별 화초정원 새로운 서울의 힐링 랜드마크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의 정원 박람회처럼 정원은 그 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되는데, 서울의 정원도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와 상품으로 키워나간다.
서울의 정원이 대표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게 ‘감성’을 담아 정원박람회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후 공원들은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두 달간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에서 대폭 확대해 개최하고 내년에는 유명 해외작가들과 공모정원 등 수준 높은 정원을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아울러, ‘정원도시 서울’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기업을 위해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