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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3일 오후 무차별 흉기난동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에서 사건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20대 남성 A씨가 흉기 난동을 부리며 총 14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양산한 가운데 A씨는 과거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는 피해망상적 증세를 보이며 경찰 진술과정에서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 피해망상적 정신질환 증세 보여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다 고등학교 자퇴 뒤 정신의학과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과거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A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으로 인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앞선 1차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사생활도 전부 지켜보고 있다”는 등 진술을 이어갔다고 한다.
경찰 측은 현재 A씨가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횡설수설하는 경향을 보여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확보하고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여 더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파악한 뒤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5시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한 남성이 흉기로 사람을 해치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출동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59분 해당 백화점에 난입해 1~2층을 오르내리며 시민을 향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으며, 이 중 8명은 중상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A씨는 5시55분께 차량을 몰아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부상케 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교통사고 5명, 흉기 피해 9명 등 총 14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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