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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시민들의 반군부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 1명이 피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군부 쿠데타로 2개월여 군경에 의해 무자비한 민간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신한은행 직원 1명이 머리에 총격을 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사들의 초긴장 상태가 지속 중인 가운데 철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신한 이외 국민‧우리‧하나 등도 현지 운영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경 양곤지점 현지인 직원 1명이 회사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피격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미얀마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여성으로 머리에 총알을 맞고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신한은행 양곤지점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최소 인력으로 운영돼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지점 임시폐쇄, 모든 직원의 재택근무 조치 등을 내렸다. 또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이 지원하는 한편, 주재원 단계적 철수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외에도 우리 금융사 일부는 미얀마에 진출한 상황이다.
미얀마 현지에 38명이 근무 중인 KB국민은행은 현재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미얀마 전역에 41개 점포, 총 506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캐피탈의 자회사인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 지점 68개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이들 은행은 현지 법인의 철수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본국 직원 철수 여부에 대해선 외교부의 교민 철수 방침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쿠데타 발발 이후에도 미얀마 중앙은행이 각 은행에 정상근무 지시를 내린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금융당국은 현재 미얀마 중앙은행에 은행 직원들의 안전 협조를 요청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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