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 피할 생각 없다…대한민국 주적”

김영식 / 2024-01-10 11:02:09
군수공장 현지 지도…“위협시 대한민국 초토화”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주적으로 지목하면서 ‘전쟁 불사’나 ‘완전 초토화’ 등 고강도 위협 발언을 쏟아냈다.


◆ “가장 적대적 국가로 규제할 시기 도래”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북한 주요 군수공장에 대한 현지 지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이라며 “결코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우리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근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우리 정권과 체제를 뒤집자고 피눈이 돼 악질적 대결사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이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해야 할 역사적 시기가 도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와의 대결 자세를 고취하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은 남북 경색 단계를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군수공장 현지 지도에서 중요무기체계를 생산하는 주요 군수공장이 신(新)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데 대해 크게 평가하는 한편, 제1선대연합 부대와 중요미사일 부대에 신형무장장비 배치 계획을 추진 중인 데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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