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대한민국…이주열 “투자 활력 불어넣어야”

김영식 / 2019-04-26 11:11:24
올해 1분기 성장률 -0.3%…“한국 경제 어려운 상황 맞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열린 금융협의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역성장 조짐을 보인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업들의 투자 부진을 그 원인으로 진단했다.  


다만,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과도하게 비관적인 해석은 경계했으며, 기업투자의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요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이 총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인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경제 역성장의 원인으로는 기업투자 부진을 꼽았으며, 성장흐름 회복을 위해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 하고, 따라서 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경제 역성장 ‘기조화’하지는 않을 것…과도한 비관론 자제해야”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설비투자(-10.8%)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도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반도체 경기 둔화로 1분기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면서 “특히 정부부문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1분기 역성장이 향후 ‘기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대폭 하락한 정부부문 성장 기여도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불확실성이 높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 회의에는 허인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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