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본격화?…소매판매 지수 역대 최고치

박병오 / 2021-05-31 11:12:49
4월 소매판매 지수, 전월 대비 2.3% 증가
▲ 지난달 소매 판매액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등 요인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이른바 ‘보복소비’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소매판매 지수가 대폭 오르면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매 판매액 지수는 120.5로 3월(117.8) 대비 2.3%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매 판매액 지수는 2015년 평균을 100으로, 전달과 비교하기 수월하게 계절 변수를 조정해 백화점·슈퍼마켓 등 판매 실적을 지수화한 것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4%)를 비롯해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 판매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면세점·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모든 업태서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산업 생산에서는 3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월 전 산업생산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 효과라고 통계청은 봤다.

광공업 생산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1.7%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가 10.9% 대폭 줄었다. 특히 반도체 감소 폭은 지난해 4월(-14.7%)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전달에 비해선 부진했으나, 생산 측면에선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4월 산업생산(계절조정지수 기준)은 111.4로, 2020년 평균(107.3)은 물론 2019년 평균(108.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공업 생산과 함께 전 산업생산을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인 서비스업 생산은 0.4% 올랐다. 올해 2월(1.1%), 3월(1.3%)에 이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4월 설비투자도 3월에 비해 3.5% 증가했다. 3월 보합세에 이은 증가세 전환이다. 현 경기를 의미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집계되면서 3월 대비 1.1포인트 증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지난달 103.6으로,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12개월 연속 상승했던 지난 2009년 2월~2010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기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각종 소비지원 정책까지 이어지면서 소매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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