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전망 속 소비심리 회복…“낙관론 우세”

김영식 / 2019-11-27 11:13:50
한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 이달 국내 소비자 체감 경기가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으로 최근 ‘집값 잡기’를 본격화하고 있음에도 시장 심리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소비자 체감 경기는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1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 주택가격전망 8개월 연속 상승세


주택가격전망 CSI는 앞으로 1년 후 집값이 현 시점 대비 오를지 여부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상승 판단을, 그 아래면 하락을 각각 전망한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9월 이른바 9‧13대책을 내놓았던 지난해 9월 128까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이후 급락하면서 올 3월 83을 기록,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4월부터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이달까지 총 8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은 측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 같은 소비심리를 주도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결국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에 부동산 심리는 역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의미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100.9를 기록했다.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CCSI는 17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와 향후 경기 평가·전망 등 6개 지수를 추출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치(2003~2018년) 대비 낙관적인 소비심리를, 그 아래면 비관적이라고 각각 해석한다.


◆ 소비심리 7개월 만에 낙관 전환


이는 그간의 주가 상승세를 비롯, 미중 무역협상 진전, 국내 경기 반등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별 주요 항목들도 대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95, 가계수입전망 CSI는 99로 전달 대비 각각 2포인트 오른 가운데, 소비지출전망 CSI도 109로 1포인트 뛰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1포인트 오른 73, 향후경기전망 CSI도 4포인트 상승한 81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 향후 1년 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지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인 물가인식 역시 1.8%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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