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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그룹 대상정보기술 노조가 최근 사무금융노조 산하 산별노조로 전환 가입했다. (사진=대상정보기술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상그룹 대상정보기술 노조는 기존 기업별 조직에서 최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산하 조직으로 전환,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1일 사무금융노조 대상정보기술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사측의 부당하고 폭압적인 퇴직강요 등에 맞서 기존 기업별 노조를 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전환, 새롭게 출범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눈 감고 귀 막고 입을 닫으면 회사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우리들을 언제라도 또 다시 해고하려 할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움직임으로 노조는 회사를 회사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회사로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대상정보기술이 지난해 110억 원에 달하는 이익 잉여금을 발생시켰음에도 일부 직원을 저성과자로 분류하고,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지난달 19일 지방노동위원회는 대상정보기술의 이 같은 인사 조치를 ‘부당 대기발령’으로 판단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이로써 회사의 행위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자의적인 기준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부는 회사의 부당한 퇴직 강요, 그리고 직장에서의 괴롭힘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회사가 이른바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노조는 “회사는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했지만 거짓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110억 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고 대상 직원들 가운데 all B인 직원과 단 한 번 C인 직원이 다수”라면서 “결국 회사는 자의적인 평가로 직원들을 저성과자로 내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회사의 임의적 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사유 등에 따른 무차별적 해고 행태가 횡행하고 있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이들은 “‘회사는 개인이 회사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사용자) 과태료만 내면 끝이다’,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나가 달라’는 협박과 갑질 뿐”이라며 “강력한 노조가 있다면 회사가 계속 이렇게 일방적일 수는 없으며, 이것이 우리가 사무금융노조로 조직 형태를 변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는 사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