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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커피를 1잔씩 마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성인 한 명이 1년 동안 마시는 커피는 350잔을 넘는다. 매일 1잔씩 커피를 마시는 셈인데 이는 세계 인구가 1년에 마시는 커피 132잔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우리나라가 둘째가라면 서러운 '커피 사랑'이 이어지게 된 비결은 바로 식사 후 즐기는 한 잔의 믹스커피. 그러나 가정과 식당 등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믹스커피가 현재는 원두커피와 컵커피·캔커피 등 RTD(ready to drink)에 밀려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과 식품산업통계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인구의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을 기록했다. 그러나 커피믹스로 불리는 조제커피 소매시장 규모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2014년 1조1,585억 원에서 2016년 1조228억 원으로 11.7% 감소했다.
이는 건강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피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믹스커피보다 원두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RTD 커피 종류가 늘어나고 카페 메뉴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비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가루로 된 원두커피를 의미하는 인스턴트커피 소매 시장은 2014년 992억원에서 2016년 944억원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RTD 커피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RTD 커피 시장은 1조 3,19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34억원, 2.6% 증가했다.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그라인더 등 국내 커피머신 수입 규모도 2010년 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3억1,000만 달러로 5배 성장하며 가정 내 믹스커피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 및 칼로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블랙 유형의 커피의 매출이 늘고 있다"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카페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패키지와 용량의 RTD 커피를 출시되면서 커피 소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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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맥심 카누' 라떼 신제품 3종. (사진=동서식품 제공) |
이에 커피믹스 업계는 다양한 종류의 맛과 패키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올가을을 다시 스틱커피의 계절로 물들이겠다는 포부다.
동서식품은 가을을 맞아 '맥심 카누' 라떼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카누 디카페인 라떼·카누 티라미수 라떼·카누 바닐라 라떼' 등 3종이다. 특히 카누 디카페인 라떼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라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디카페인 제품이다.
신제품 3종 모두 패키지에 심플한 디자인과 다크 그린, 버건디, 옐로우 베이지 등 고급스러운 색상을 적용해 부드러운 라떼와 가을 분위기를 살렸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카누는 기존 제품과 더불어 모두 6종의 라떼 제품을 갖추게 됐다.
카페 프랜차이즈인 할리스커피도 홈카페족을 겨냥해 스틱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매장 시그니처 메뉴이자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바닐라딜라이트와 리얼벨지안초코라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스틱으로 만들었다.
바닐라딜라이트 라떼스틱은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을 사용했으며 리얼벨지안초코라떼 라떼스틱은 벨기에산 초코칩을 함유해 진한 다크 초콜릿의 풍미가 특징이다.
옥지성 동서식품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 디카페인 라떼는 물론 달콤한 티라미수 라떼, 바닐라 라떼 등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며 "올가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떼와 함께 일상 속 커피 한 잔의 행복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