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천안 장산5리 주민건강영향조사 추가조사해야

손성창 / 2021-10-15 11:16:53
윤미향 의원, 금강청에 "5일 동안 대기오염 조사로, 인과관계 확인가능하냐" 지적
▲ 금강유역환경청(사진=금강유역환경청 페이스북)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 윤미향 의원은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국정감사에서, 금강유역환경청의 천안 장산5리 주민건강영향 실태조사와 관련해 “지난 5일 국감 뒤에 곧바로 금강유역환경청에서 대기오염측정차량 2대를 보내서, 5일 동안 마을 일대에서 환경오염농도 측정을 실시했다고 한다”며 “장기간 걸쳐 누적된 주민들의 질환이, 이렇게 며칠을 와서 인과관계가 확인된다면 무엇을 못하겠느냐.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5일 환경부를 상대로 국정감사에서 천안 장산5리 김영세 이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주민건강영향 실태조사가 부실해 주민들이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신뢰를 쌓으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 장산 5리는 지난 1997년 삼진전선, 2004년 대동필름이 들어선 이후 주민 37명 중 사망자 4명 포함해 16명이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위암, 뇌종양 등의 질병에 걸렸다. 이에 장산5리 주민들은 지난해 3월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주민건강영향조사 청원을 했고, 같은 해 8월7일 환경부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청원을 수용했다. 이후 10월27일부터 건강영향조사 연구용역이 실시되고 있다.


주민건강영향 실태조사 실시 이후에도 주민 6명이 백혈구 혈소판 감소 등의 질환이 새로 발생해 우려를 드러냈다.


장산 5리 김영세 이장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환경오염 실태조사가 안개가 많이 끼는 마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기측정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난 6월 중간보고회에서 발표한 1,2차 환경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이장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해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환경부 장관은 "보완해서 조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지난 5일 국감 이후 금강유역환경청은 대기오염측정 차량 2대를 장산5리로 보내서, 5일 동안 마을 일대에서 환경오염농도 측정을 실시했다고 한다.

▲ 윤미향 의원(사진=윤미향 의원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13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김영세 이장은 두 공장에서 과거에 사용한 화학물질까지 모두 조사해 우리 주민들이 아픈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며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참여해서 추가조사를 해 달라고 했다”면서, 정종선 금강청장에게 금강청 대기오염측정 차량으로 5일 동안 오염농도 측정을 한 것과 관련해 질의했다.


윤 의원은 “금강청 직원은 차량 한 대를 이용해 어느 날에는 오전에, 어느 날에는 오후나 저녁에 몇 군데 포인트를 설정해 각각 3시간씩 측정을 실시했고, 다른 한 차량을 이용해서는 마을을 순회하며 오염을 측정했다”며 “이런 추가조사가 장기간 걸친 미시적 대기측정과 함께 진행해야 할 유독물질의 대기 전파조사를 대신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 장산리 일부 지역의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금강청, 환경부는 제대로 계획을 세워달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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