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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왼쪽 세번째)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인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부 및 기업간 MOU 체결식을 마친 뒤 최태원(왼쪽) SK 회장, 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맨 오른쪽) ASM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목적으로 강조했던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 양국 정상간 이뤄질 공동성명에 명문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장비 등 공급망 위기 속에서 양국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평시 외 위기 시에도 공급망 협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현지시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간 공동성명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 ‘반도체 동맹’이라는 용어를 직접 기입해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이 평시에는 각별한 협력을 도모한다”면서 “위기 발생 시에는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함께 집행하고 이행하는 그러한 동맹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펠트호번 소재 ASML 본사를 찾아 삼성전자-ASML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연구개발(R&D)센터 설립’ MOU와 SK하이닉스-ASML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MOU 등 기업간 2건의 MOU 체결을 주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순방을 통해 ASML 본사 방문을 핵심 일정으로 잡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행했다. 이들 기업의 반도체 관련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ASML 본사를 방문해 “그동안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한·네덜란드 기업의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 정부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반도체 협력을 넘어 동맹 격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회담에서는 ▲반도체 대화체 신설 등을 통한 반도체 동맹 제도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양국 정부 차원에서 공동성명 문안에 특정 국가와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다는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양국 모두 최초인 이번 명문화 합의로 반도체 관련 심도있는 협의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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