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분양시장 ‘대전‧충청’ 주도

김영식 / 2023-12-18 11:18:54
지방 1순위 경쟁률 평균 9.27대 1
대전 33.41대 1, 충청 21.13대 1 순
세종시 한두리대교 앞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은 ‘대전‧충청’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충청 1순위 청약자 19만5천명 이상 집중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올해(1월부터 12월 15일까지‧청약접수일 기준) 지방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는 총 43만5,125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서며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순위 청약 경쟁률(8.29대 1)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올해 지방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1,530세대(일반공급 기준)모집에 5만1,123명이 청약하며 평균 33.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충청이 9,260세대 모집에 19만5,649명이 청약하며 21.13대 1을, 강원이 5,624세대 모집에 5만1,038명이 청약하며 9.08대 1의 경쟁률로 각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올해 지방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은 대전이 아닌 충청이었다. 최근 분양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의 709세대(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6만9,917명,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293세대 모집에 6,019명이 몰린 영향이 더해지며 충청의 1순위 청약자는 19만5,649명에 달했다.

올해 지방의 1순위 청약자(42만9,226명)가 지난해 지방 1순위 청약자(88만1,004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이 단지의 청약 영향으로 충청의 1순위 청약자는 지난해(9만491명)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더 많았다.

한편 올해 지방의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의 단지를 살펴보면 충청 5곳, 대전 1곳에 이를 정도로 이들 지역이 올해 지방 분양시장을 독식했다는 평가다.

충청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98.61대 1)’을 시작으로 전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상복합(85.39대 1)’, 충청 ‘신영지웰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68.67대 1)’, 충청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A9BL 힐데스하임(48.27대 1)’, ‘원봉공원힐데스하임(44.13대 1)’, 강원 ‘더샵소양스타리버(31.44대 1)’, 경상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BL(28.72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2BL(28.02대 1)’ 순으로 올해 지방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업계 전문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가 공급된 데다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집중된 영향이 한몫을 했다”면서 “대전, 충청에는 대기업이 많고 다른 지방과 달리 1인당 개인소득이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의사 역시 높은 점 또한 청약 열기 견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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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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