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지인 아파트 매입률 역대 최고

박병오 / 2021-05-06 11:21:28
가격상승 기대감 작용 분석
▲ 올해 1분기 타 지역 거주자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해당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거주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거주지별 아파트 매입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타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27.3%로,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도 풍부해지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시장 심리가 타 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역은 6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서도 인천은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36.7%로 가장 컸으며, ▲충북 33.4% ▲경기 28.6% ▲제주 25.4% ▲전북 25.9% ▲부산 16.9% 등 순이었다.

특히 자신이 거주하는 이외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입하는 배경으로 실거주 목적과 임대목적이라는 정상적인 투자 수요는 물론, 단기적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 등도 지목된다. 다만 향후 아파트값 상승이라는 기대 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1년 새 30%나 올랐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6727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 4억7745만원으로 1년 만에 1억 이상 크게 상승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과열 현상은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인의 투기적 수요 영향이 크다”면서 “외지인 투자자들이 아파트 가격을 띄우고 현지인이 추격 매수해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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