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5년來 최고치…폐렴은 안정세

김영식 / 2023-12-15 11:25:07
국가 비축분 항바이러스제 추가 공급 검토
서울 한 의료기관에서 어르신이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행 상황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 새 최고 수준이다.


◆ ‘학령기 연령대’ 환자 압도적 다수

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 인플루엔자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는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간(2019~2023년) 기록한 최고치로, 연도별 최고점으로 ▲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2022년 60.3명 ▲2023년 61.3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에는 7~18세 아동‧청소년층에서 ▲13~18세 133.4명 ▲7~12세 120.1명 등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발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9~49세 78.9명 ▲1~6세 49.5명 ▲50~64세 34.5명 ▲65세 이상 15.3명 등 순이다.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218개소) 결과로 같은 기간 입원환자 수는 1,047명으로, 특히 65세 이상이 전체의 4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50~64세 15.8%, 19~49세 12.7%, 7~12세 11.9%, 1~6세 9.6%, 13~18세 8%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폐렴 유행 양상은 다소 진정돼 가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2주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기록한 입원환자 수는 222명으로 전주(258명)에 비해 13.9%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596명)에 비해선 37% 수준이다. 1~12세 유아·아동이 전체 입원환자의 75.2%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가가 비축 중인 항바이러스제 31만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추가 공급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우선 사용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 환자에 쓰일 수 있는 항생제의 사용범위 확대를 관련 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공동 검토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치료제 수급, 항생제 내성 관리, 예방접종, 진료지침 보급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호흡기감염병 유행 분야별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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