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 ‘중대형’ 아파트 수요 급증…왜?

김영식 / 2023-03-15 11:30:54
수도권 대비 ‘갈아타기’ 상대적으로 쉬워
▲ 최근 지방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비 중소형 아파트와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풍부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희소성도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 지방 갈아타기 비용, 수도권 3분의 1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 자료 분석 결과, 올해 2월 기준 기타지방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6,847만 원으로,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3억567만 원) 간 가격 차이는 1억6,28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중대형(12억9,408만 원), 중소형(8억5,133만 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4억4,275만 원에 달했다.

ⓒ부동산인포.

또한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높은 수요 대비 공급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년~23년) 기타지방에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는 전체 물량(24만7,478가구)의 약 7%(1만7,358가구)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예정된 공급 물량(20만7,360가구)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단 12%(2만4,785가구)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주택시장 내 중대형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반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 중대형 물량을 품은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내 넓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차별화된 설계 등을 감안해 브랜드 단지 위주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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