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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이 엿새째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주유소를 중심으로 휘발유 품절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른바 ‘기름 대란’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탱크로리 기사, 파업 대거 참여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 등 일부 주유소에선 ‘휘발유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 등이 내걸려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일선 주유소들에 휘발유 등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화물연대는 ‘정유 4사’ 운송업자 등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해온 바 있다. 지난 6월 10%대에 그친 조합원 가입률은 현재 약 70%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전국 일선 주유소에 추가 공급없이 약 1~2주간 지속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업 이전부터 정유·주유업계에서 사전 재고 확충 노력 등 다양한 방안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27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부터 점차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업계와 파업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는 탱크로리를 우선 배차하는 등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영구화 ▲적용대상 관련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 철강·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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